대형주에 가려져 있던 중소형 우량주 중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이 강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신일건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3천2백75원에 장을 마쳤다. 제일투자증권은 이날 △대폭적인 실적호전 △안정적인 재무구조 △높은 배당 등을 감안할 때 신일건업의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강력매수'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수주 영업활동의 저해요인이었던 분당 월드유통이 매각돼 향후 공격적인 수주가 가능해졌다며 교보증권으로부터 지난달 27일 매수추천을 받은 성지건설은 이날 3천2백원을 기록,지난달 26일에 비해 30%가량 주가가 오른 상태다. 법정관리 탈피 이후 자산구조 클린화와 이익구조 변화,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로 세종증권 등의 추천을 받은 한신공영의 주가는 지난달 초에 비해 배 이상 급등했다. 동원투신운용 이채원 자문운용실장은 "구조조정 등을 통해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음에도 과거 부실이미지 등으로 투자자들이 매수를 주저하고 있는 종목들은 증권사 추천이나 외국인 매수 유입 등 계기만 주어지면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해 기업가치를 반영하는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