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창시자로 불리는 벤자민 그레이엄(Bebjamin Graham).1919년 25세의 나이로 6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천재적인 펀드매니저였던 그가 한국증시에 투자하면 어떤 종목을 살까.


동양종금증권은 2일 벤자민 그레이엄의 가치주 선별기준과 그에 따른 유망 가치주를 선정했다.


그레이엄은 가치주의 선별 기준으로 배당 금리 자산등 기업의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종목을 파악하기 위한 5개의 보상기준과 재무안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5개의 리스크 기준등 총 10가지를 제안했다.


또 1개 이상의 보상기준과 1개 이상의 리스크 기준을 동시에 만족하는 종목이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양증권은 그레이엄이 제시한 10가지 기준을 한국증시의 실정에 맞게 수정했다.


가령 부채비율은 1백%를 1백50%로,과거 10년간 주당순이익 증가율 7% 이상을 4% 이상으로 조금씩 변형한 것이다.


김태희 동양증권 연구위원은 "그레이엄의 기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본 결과 평균수익률(2년)이 40% 이상이었으며 시장대비 초과수익률도 20%에 달하는 등 가치주의 수익률이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그레이엄이 제시한 기준에 따라 한국전력 효성 동양제철화학 삼양사 삼환기업 세아제강 아세아제지 수출포장 등 20개 투자유망 가치주를 선정했다.


이들 종목은 △현재의 PER가 과거 5년간 평균 PER의 40% 이하이며 △주가가 주당 순자산의 0.35배 이하이며 △과거 10년간 8번 이상 흑자를 내고 올해 흑자 예상기업 등 세가지 조건을 충족한다.


세가지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시가총액이 3백억원이하이거나 평균 거래량이 1천주 이하인 기업 또는 관리종목에 편입된 기업은 제외됐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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