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 효능 攻防.. 시알리스ㆍ비아그라 시장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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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의 효능을 둘러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최근 판매허가를 받은 '시알리스'를 개발한 일라이릴리 측이 2일 "'비아그라'(화이자)보다 시알리스가 더 선호된다"고 발표하자 한국화이자가 즉각 "비아그라는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릴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독일 본 의과대학 하트무트 포스트 교수가 시알리스와 비아그라의 선호도를 비교 연구한 결과 시알리스 선호 환자가 3배 이상 많았다"고 발표했다.
포스트 교수가 지난 2월부터 8월 초까지 발기부전 환자 1백30명을 대상으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복용시킨 뒤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시알리스라고 답한 환자가 63%(82명)로 비아그라(19%)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한국릴리는 시알리스의 약효 지속시간이 길다는 점이,비아그라는 발기 때 강직도가 뛰어난 점이 선호됐다고 설명했다.
알코올을 마신 후 효능을 측정한 결과 시알리스의 경우 발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비아그라는 1시간 가량 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는 "시판 5년째인 비아그라는 세계 2천만명의 환자가 복용하고 있을 만큼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발기부전 환자 대부분이 당뇨 등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어 발기부전 치료제의 약효가 몸 속에 오래 남아있을 경우 오히려 약물끼리 상호 충돌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알리스 효능 발표는 시장쟁탈을 위한 신호탄"이라며 "선발 비아그라와 후발인 시알리스,레비트라(바이엘)간 공방전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