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의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부 강경파는 온건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4일 당무회의에서 구당파와의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집단 탈당한다는 데 원칙적인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추석 전 탈당도 불사한다는 방침 아래 동조 탈당파 규합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의원은 1일 기자들과 만나 "본의 아니게 '양치기 소년'이 됐지만 4일이 마지막이라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50명 정도는 탈당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신기남 의원은 "당무회의에서 합의 또는 전대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결단을 해야지,더 망설일 수 없다"며 "(탈당에)반대가 있더라도 해야 하며 반대하지 않으리라 본다"고 탈당 결행을 촉구했다. 이호웅 의원도 "(탈당)시기 선택만 남았다"면서 "의원 10여명은 당무회의가 결렬될 경우 추석 전에 탈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당연대 핵심 관계자는 "7일 신당 창준위 출범 전까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이를 뒷받침했다. 이와 관련,그간 탈당파에 제동을 걸어온 김원기 고문도 "4일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백지상태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