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가 DR물량에 '제자리' .. 잔량 61% 부담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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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최근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30% 가까이 급등했으나 KT&G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다.
5월초 1만9천원대이던 이 회사 주가는 최고 2만5백원을 넘지 못한채 소폭 등락을 이어가면서 지난 29일 1만9천6백원에 마감됐다.
최근 바이오사업 진출을 발표하는 등 사업다각화 노력도 주가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 박재홍 연구원은 "지난2001년과 2002년 두차례에 걸쳐 발행한 DR 4천61만주 가운데 최근 원주로 전환되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KT&G는 최근 공시를 통해 DR 물량 가운데 1백38만주가 지난 7월8일부터 8월22일까지 원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8월말 현재 원주로 전환된 DR 물량은 전체의 38.9%인 1천5백79만여주에 달했다.
다시말해 DR 잔량이 아직 전체물량의 61.1%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박 연구원은 "DR가 원주로 청구되는 것은 최근 달러대비 원화환율 하락으로 환차익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며 "환율하락세가 지속되는 한 추가 매도물량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주가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