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관계인 지원많은 기업 조심 .. 올들어 금전대여.빚보증 큰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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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나 계열사에 돈을 빌려주거나 채무보증을 서주는 코스닥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의 상당수는 이 같은 사실을 제 때 공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의 주의가 요망된다.
3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8월 말까지 제출된 최대주주 등에 대한 금전대여 공시는 1백62건으로 작년 동기(1백15건) 대비 40.8% 늘어났다.
대여금액도 총 2천6백75억원으로 작년의 2천56억원에 비해 30.1% 증가했다.
계열사 등에 대한 채무보증도 늘어나고 있다.
8월까지 관련 공시는 1백40개로 작년 동기(1백10건)보다 27.2% 많아졌다.
채무보증 금액은 3천3백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스타맥스의 경우 계열사인 가오닉스스포츠 디오원 등에 2백10억원을 빌려주고 92억원 규모의 채무보증도 섰다.
장미디어는 올 초 계열사 이스카이블루에 1백58억원의 채무보증을 선 데 이어 지난 8월 중순 65억원의 현금도 빌려줬다.
특히 현금대여가 급증한 조아제약 이화전기 텔슨정보통신 엠바이엔 지엠피 지앤티웍스 등은 관련 공시도 제 때 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신용도가 떨어지는 비등록(상장) 중소기업의 경우 금융권에서의 자금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그러나 계열사 지원이 많은 기업에 대해서는 일단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대주주에게 지나치게 많은 규모의 자금이 지원되거나 불명확한 기업에 많은 담보가 제공될 때는 기업 내부통제장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를 의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