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어머니께 한방 화장품을 선물해 보세요." 추석을 맞아 화장품업체들이 내놓은 다양한 선물세트 가운데 올해는 특히 한방 화장품이 돋보인다. 최근 업계에서 '한방 화장품이 효자'란 말이 나올 만큼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데다 어르신을 위한 품격있는 선물을 많이 찾게 되는 절기의 특성상 한방 제품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한방 화장품을 주력 선물상품으로 내놓고 판촉에 힘쓰고 있다. 태평양은 한방 브랜드 '설화수'를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구성된 제품은 각각 스킨과 로션에 해당하는 자음수(1백25㎖)와 자음유액(1백25㎖).여기에 탄력크림(30㎖) 녹삼아이크림(8㎖) 예빛파우더(5g)를 증정품으로 구성했다. 가격은 10만원."자음수와 자음유액 가격이 각각 4만5천원이고 탄력크림은 정품(75㎖·7만원)과 비교할 때 약 3만원에 상당하는 제품이어서 별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풍성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설화수는 국내 한방 화장품의 대표주자격인 제품.지난해 2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태평양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시장에 불고 있는 한방 화장품 붐을 촉발시켰다. LG생활건강은 한방 화장품 '더 후' 2종 세트를 13만원에 내놨다. '더 후'는 고운 피부결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는 당귀,상처 및 피부질환을 치유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녹용,항(抗)산화 효과를 가졌다는 산수유,피부트러블을 완화해 준다는 오가피,피부결 회복에 이롭다는 천문동 등 6가지 한약원료를 함유한 제품.2종 세트에는 스킨(1백50㎖) 로션(1백10㎖) 정품 외에 작은 사이즈의 증정용 스킨(30㎖) 에센스(10㎖) 크림(13㎖)이 함께 들어 있다. 스킨 로션 단품 가격이 각각 5만5천원,7만원인 제품에 다양한 샘플을 덤으로 추가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최근 내놓은 한방 화장품 '자인'을 선물세트로 기획했다. 30∼40대 여성을 주 대상으로 주름개선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 포인트.주름개선 성분인 빈랑자와 천정기보단 등 별도 제조한 약용 성분과 인삼 맥문동 산수유 등 한약재가 들어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스킨에 해당하는 생기수(1백50㎖·4만5천원)와 로션에 해당하는 생기유액(1백20㎖·4만5천원)에 보정에센스(40㎖·8만원) 보정크림(50㎖·12만원) 생기팩(1백㎖·4만원) 등 5종이 총 33만원.가격이 부담스러울 경우 원하는 품목만 골라 맞춤 세트를 만들 수도 있다. 한국화장품은 한방 브랜드 '산심'을 2종 세트로 내놨다. 양명수(스킨·1백50㎖) 양명액(로션·1백30㎖) 정품 외에 자양상(에센스) 청안상(아이크림) 등 샘플 4종(각 7∼25㎖)이 들어있다. 가격 16만5천원.보다 저렴한 제품으로는 한방 팩 '경윤 마사지 팩'이 있다. 산삼 조직배양 추출물과 천연벌꿀 녹차 보리수 등이 들었다는 제품으로 세트 가격 5만원.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