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던 날 산책중 배수구에서 쏟아진 물에 휩쓸려 실종된 가장을 가족들이 1주일째 찾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홍제천산책로를 부인(43)과 산책하던 김모(46)씨가 산책로 옆 둑 벽에 설치된 높이 2m의배수구에서 쏟아진 물에 휩쓸려 한강으로 떠내려갔다. 사고 소식을 들은 김씨의 가족과 직장 동료들은 이날 밤부터 김씨를 찾기 위해수색에 나섰고 25일부터는 400만원을 들여 스킨 스쿠버를 동원, 홍제천 밑바닥을 뒤졌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사고 후 매일 오전 6시부터 가족들과 동료들은 김씨가 떠내려왔을 만한 곳으로추정되는 한강 하구를 샅샅이 뒤지고 있으며, 지난 29일에는 현상금 200만원을 내걸었다. 당시 사고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구청, 소방서는 김씨를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을 실시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발견하지 못한 채 실종된 김씨의 신원에 대한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한편 김씨의 가족들이 29일 오후 관할 서대문 구청을 찾아 배수구 관리 소홀 등에 대해 항의했으나 구청측은 `배수구 관리 책임은 난지 하수처리장에 있다'며 관계기관에 협조공문을 보내겠다는 약속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