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유도가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단체전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고 여자도 동메달 1개를 보탰다. 한국은 29일 계명문화대학 수련관에서 열린 2003 대구유니버시아드 유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과 2-2로 맞섰으나 내용점수에서 20-15로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용인대)와 권영우(한양대)는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한국은 이날 금, 동메달 1개씩을 보태 금 4, 동메달 7개로 일본(금 5, 은4, 동메달 4개)에 이어 종합 2위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유도의 U대회 단체전 우승은 99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81㎏급에 나선권영우가 무승부를 기록하고 90㎏급의 박선우(용인대)가 이즈미 히로시에게 허벅다리되치기로 유효(내용점수 5점)를 내주며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90㎏ 이상급의 김성범(마사회)이 1분43초를 남기고 신야 가타부치에 허리후리기 한판승(10점)을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뒤 66㎏급의 방귀만(용인대)이 데라이 다케시를 2분9초 만에 허리옮겨치기 한판(10점)으로매트에 눕혀 승리를 확정지었다. 2-1 리드를 잡으며 내용점수에서 20-5로 15점이나 앞선 한국은 73㎏급의 마지막주자 이원희가 남아 있었음에도 부상을 우려해 이원희를 기권시켜 10점을 내주고도20-15로 앞서 금메달을 손쉽게 가져왔다. 여자도 앞서 열린 러시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4-1로 낙승해 동메달을 추가했다. 1회전에서 중국에 1-3으로 고배를 마신 뒤 패자전에서 기사회생, 동메달 결정전에 나간 한국은 63㎏급의 유미원이 우보프 벨스카야를 조르기 한판으로 첫 판을 따낸 뒤 한판씩을 주고받아 2-1로 쫓겼다. 하지만 57㎏급의 양미영(한국체대)과 52㎏급의 최옥자(용인대)가 차례로 시원한한판승을 거둬 결국 승리했다. ◇29일 전적 ▲남자 단체전 1.한국 2.일본 3.헝가리 우크라이나 ▲여자단체전 1.일본 2.중국 3.한국 프랑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