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유도가 이원희(용인대)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단체전 결승에 올랐고 여자는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29일 계명문화대학 수련관에서 열린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2-1로 물리쳤다. 한국은 일본과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아르메니아와 헝가리를 각각 5-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오른 한국은 81㎏급에 나선 권영우(한양대)가 첫 경기에서 티아고 카밀로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90㎏급의 박선우(용인대)가 디에고 바레토에 안다리후리기로 한판패, 0-1로 끌려갔다. 다행히 90㎏ 이상급에서 배진범(상무)이 르치아노 코레라를 업어치기 한판으로눕혔고 66㎏급의 방귀만(용인대)도 무승부를 이뤄 1-1에서 승부는 마지막 주자인 이원희에게 넘어갔다. 개인전 전경기 한판승에 이어 이날도 1, 2회전을 배대뒤치기 한판승과 기권승으로 승리한 이원희는 73㎏급 경기에서 세바스찬 페레이라를 1분53초 만에 다리잡아메치기 한판으로 매트에 꽂고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여자는 1회전에서 중국 벽에 막혀 1-3으로 고배를 마신 뒤 패자전에서 대만을 3-2로 힘겹게 꺾고 기사회생, 러시아와 동메달을 다투게 됐다. 63㎏급에 나선 유미원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첫 판을내준 한국은 70㎏급의 배은혜와 70㎏ 이상급의 조수희(이상 용인대)가 차례로 승리해 2-1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52㎏급의 노소진(용인대)이 4경기를 내줘 승부가 2-2로 원점이 됐으나 57㎏의 양미영(한국체대) 상대선수가 기권하면서 승리가 확정됐다. (대구=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