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업무 복귀가 가속화되면서 전국 주요 항만과 공단, 내륙 수송기지가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 BCT(벌크시멘트 트레일러) 차주의 79%가 업무에 복귀하면서 시멘트 출하도 완전 정상화됐다. 그러나 정부가 밝힌 복귀율에 화물연대측이 "상당한 허수가 포함된 수치"라고 주장하는 데다 복귀 의사만 밝히고 실제 업무에 나서지 않은 차주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 완전 정상화 여부는 주말께나 가려질 전망이다. ◆ 컨테이너 복귀율 점차 높아져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8시 현재 12개 대형 컨테이너 운송사에 소속된 화물차량 1천5백12대중 5백74대가 업무에 복귀하거나 복귀 의사를 밝혀 38%의 복귀율을 기록했다. 건교부는 3백여개 중ㆍ소컨테이너 운송사의 복귀율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평소의 79.2%로 25일(54.3%)과 26일(70.1%)에 이어 3일째 상승곡선을 그렸다. 광양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소의 85.5%로 전날(84.3%)보다 다소 높아졌다.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의 83.4%로 올라서 정상 수준을 되찾았다. ◆ 시멘트부문은 정상 회복 =시멘트업계와 시멘트 운송업계는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BCT부문 파업은 완전히 무력화됐으며 시멘트 운송이 정상화됐다"고 선언했다. 이날 낮 12시 현재 전체 BCT 차주 1천8백48명중 1천4백59명이 현장으로 돌아와 복귀율이 79%에 달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 지역 운송업체들은 이날 26일(4천6백87t)보다 34.2% 가량 많은 6천2백88t의 시멘트를 육상으로 수송했다. 충북지역도 전날보다 13.2% 가량 많이 실어날랐다. 시멘트 업계는 아직 육상수송이 평소의 30∼40% 수준에 불과하지만 철도 및 해안 수송이 정상 가동 중이기 때문에 출하기준으로는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