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컬러테라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빈혈과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청색계통의 속옷이 좋고,소화가 안 될때는 황색이나 노란색 팬티를 착용하고,변비가 있다면 황색 속옷을 입는다.
감기에 자주 걸리면 노란색이 좋다고 한다.
이처럼 모든 색에 있는 각각의 에너지와 파장을 이용해 건강에 응용하는 치료법이 '컬러테라피(color theraphy)'다.
색에 있는 고유의 느낌이 활용되기도 한다.
파란색은 쓴 맛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 파란색 그릇을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반면 오렌지색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유발해 말라서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권장할 만한 색이다.
심리적으로 거의 자극을 주지 않는 녹색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집중력을 높이려고 할 때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근심을 덜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는 보라색이 추천되곤 한다.
컬러테라피의 역사는 깊다.
태양을 에너지의 원천으로 여겼던 고대 이집트인들은 빛으로 만들어지는 색상을 질병치료에 이용했다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색상을 통한 전문치료는 물론,개인이 색을 보고 반응하는 결과를 분석해 개인의 성격과 심리상태를 파악하는 등 그 연구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1980년대 교도소내 폭력으로 골머리를 앓던 미국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색깔이 무엇일까"하고 실험한 끝에 핑크색을 가장 편안한 색으로 꼽았다.
당시 회색이었던 교도소의 벽색깔을 핑크색으로 바꾸자 놀랍게도 교도소내 폭력사고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한다.
핑크색은 자궁 내부의 색이어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는 설명이다.
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에서도 컬러테라피 관련 전문 숍이 여기저기 들어서고 있으며,특히 내의 업체들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속옷 컬러를 입을 것을 제안하면서 색다른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몸에 밀착하는 속옷을 체질에 맞게 골라 입으면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신체의 색궁합을 강조하고 있다.
한 색깔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알고 있다면 건강한 생활에 도움이 될 뿐더러 성격도 원만하게 바꿔질 수 있다고 하니 차제에 자신의 색깔을 한번쯤 생각해봄 직하다.
박영배 논설위원 young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