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사에 있어 상관과의 친분관계가 가장 큰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행자위 소속 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 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 사이 전국 경찰관 8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사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요인으로 응답자의 51.9%가 상관과의 친분관계를 꼽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어 27.1%가 업무능력을, 15.5%가 학연과 지연을 꼽았고 금품 및 대가가 인사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5.4%에 달했다. 자치경찰제 도입과 관련한 경찰의 준비정도에 대해선 11.6%가 `제도에 대한 이해및 준비가 완벽하다'고 답한 반면 45.1%는 `제도에 대한 이해는 높지만 준비는 부족하다', 39.8%는 `전반적으로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한 경찰의 준비정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39.3%는 `제도에 대한 이해및 준비가 완벽하다'고 답했지만, 45.1%와 12.7%는 `제도에 대한 이해는높지만 준비가 부족하다' `전반적으로 준비가 부족하다'고 각각 응답했다. 자치경찰제나 수사권 독립의 장애요인으론 `타 부처의 협조부족'(51.5%) `정부의 실현의지 부족'(36.6%) `국민지지 부족'(7.7%) `경찰의 준비부족'(4.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밖에 근무중 애로사항으로는 `공권력 실추'(56.5%) `열악한 근무환경'(25.6%)`경찰 위상저하'(11.5%)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비실용적인 장비로는 권총과 오토바이가 꼽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