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열정이 넘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뮤지컬 '우모자(Umoja)'가 오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아프리카 뮤지컬이 국내에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하는 정신(Spirit of Togetherness)'이라는 뜻의 '우모자'는 세계 공연예술의 심장부인 영국 웨스트엔드에까지 진출해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심장 박동 같은 비트,원초적 건강함을 중추로 한 리듬과 음악으로 아프리카 음악사와 인류 공생의 정신을 표출한 작품이다. 토속 의상에서부터 학생 교복까지 다양한 옷을 입은 36명의 배우들이 음악과 춤을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흑인들의 민속춤과 함께 요하네스버그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스윙 재즈,현대 남아공 젊은이들이 즐기는 랩과 힙합 댄스 등도 선보인다. 출연자 전원이 가스펠을 부르는 장면이 특히 감동적이다. 이 작품은 런던에 처음 진출했을 당시 시끄러운 드럼 소리로 인해 당국으로부터 공연중지 명령을 받았지만 관객들의 성원을 업고 명성 높은 '뉴 런던극장'에 입성했다. 앤드루 로이드웨버가 운영하는 뉴 런던극장은 지난해 6월 20여년 만에 막을 내린 '캐츠'의 후속 작품으로 '우모자'를 택했다. (02)548-448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