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중인 북한 선수단이 남측 보수단체의 시위가 재발했다며 남측 당국의 사죄와 주동자 처벌, 신변안전 보장, 재발방지 약속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극만 북한선수단 총단장은 26일 오후 대구 유니버시아드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측 보수단체 시위가 다시 발생한데다 북측 응원단 숙소에 불순분자가 침입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전 남측 보수단체가 북한 마라톤선수들이 훈련중인 대구월드컵경기장 보조훈련장 주변에서 방송차를 동원, 자신들을 헐뜯었고 남측 경찰은 이를 방치하다가 북측의 항의로 제지했다고 말했다. 또 "응원단이 숙식하는 대구은행연수원 침실에 불순분자들이 침입해 사품을 뒤지고 금전과 여성을 희롱하는 불순한 글들, 화투장을 트렁크와 침대 속에 밀어넣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