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를 지원하고 있는 인권운동가들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비난으로 남북한간 얼굴을 맞댄 말다툼이 벌어졌으며 북측 대표단 일부가 막대기를 휘둘러 공격했다고 25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막대기 휘둔 북한인들 운동가들 공격' 제하의 서울발 기사에서 목격자들을 인용, 북측 5명이 전날 대구 유니버시아드 프레스센터(UMC) 밖에서 '김정일 타도하여 북한주민 구출하자' 등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던 독일인 내과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과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돌진, 플래카드 막대기를 잡아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고직후 100여명의 진압경찰이 현장에 투입됐으나 이틀 전 한국 경찰과의 드잡이 끝에 부상한 폴러첸 등 5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또 한국 관계당국은 보수단체 집회를 공격한 북한인들은 U대회 취재를위해 파견된 기자들이라고 밝혔으나 인권운동가들은 일부는 경호원이나 보안요원으로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일 비난 시위를 주도한 한국계 미국인 더글러스신 목사는 "그들은 무술로 훈련된 것 처럼 보였다. 곧장 진압경찰 저지선을 뚫었으며 작았지만 빨랐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경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 어느 한 쪽에 대해서도 입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며 전극만 북측 대표단 총단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전적인 책임이 있으며 주동차 처벌"을 요구, 선수단 철수를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