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ㆍ구당파는 25일 임시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조정대화기구 협상을 벌였으나 구당파가 갑자기 현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 사퇴와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을 주장하고 나서 협상이 결렬됐다. 신ㆍ구당파는 일단 27일 조정대화기구를 다시 열어 협상을 속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신당파측은 27일 협상마저 결렬될 경우 28일 당무회의를 열어 전대 소집을 표결처리할 방침이다. 반면 구당파측은 당무회의 소집을 저지한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또 신당파와 전대 소집에 찬성하는 중도파 일부의 집단 탈당 등 분당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조정대화기구 협상 후 신당파측 김원기 고문은 "전대 의제로 신설 합당이냐 흡수 합당이냐를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구당파가 '새 지도부 구성 후 신당논의'라는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안을 내놨다"며 "구당파의 의도는 결국 신당논의를 원점으로 돌려 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당파측 박상천 최고위원은 "신당파가 지난 22일 전대 안건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언론에 공개했기 때문에 정통모임 내부에서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이럴 바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신당논의와 총선 준비를 병행하는게 낫다는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ㆍ구당파 양측이 이같이 대립함에 따라 다음달 정기국회에 대비해 28일 열기로 했던 의원 워크숍은 취소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