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정치적으로는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모인 국제 행사장에서다. 사전에 배포된 '대통령 연설문'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총회 개막연설 도중 티모시옹 아시아INC 회장이 노 대통령을 소개하는 대목을 언급하면서 "티모시옹 회장은 저를 도전을 극복한 사람으로 소개해주셨지만 정치적으로는 별로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아직 한참이나 시련을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성공을 거둬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며 "다행히도 저는 어렵지만 대한민국은 순탄하게 잘 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