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주가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빙그레는 5.47% 오른 1만3천5백원을 기록하며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8일 8%대에 불과했으나 전날까지 12.49%로 껑충 뛰었다. 이날도 ING증권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23만여주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빙그레에 대한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날 빙그레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1만6천2백원을 제시했다. 박희정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빙그레는 다른 계절 관련 음식료업체와 달리 상반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 반해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이 지속돼 왔다"며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IR활동을 진행하면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빙그레의 올해 매출은 감소하겠지만 핵심 품목의 매출 확대 및 적자품목의 비중 축소,구조조정 효과 등으로 수익성은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증권도 최근 빙그레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만8천1백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빙그레의 영업효율성이 높아져 영업이익률은 2000년 4.5%에서 2003년 7.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