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제넥스의 하반기 실적이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 상승으로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1일 삼양제넥스 관계자는 "지난해 t당 평균 1백10달러 미만이었던 옥수수 국제가격이 올해는 1백25달러 이상으로 올라가 마진이 줄어들었다"며 "원화 강세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10% 이상 오른 원재료비에 못미치고 있어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품 수요도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고 있어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라 매출이 회복되더라도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실적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농무부가 21일 발표한 세계곡물수급 전망에 따르면 공급량은 1.4% 줄어든 반면 소비량은 0.3% 줄어드는 데 그쳐 곡물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일주일간 국제 옥수수 가격은 8.4% 올라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상승세를 지속했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은 "7월에 주춤했던 옥수수 가격이 8월들어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라며 "환율이 아직은 원화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