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기술교역 확대를 위한 제2회 한·중 테크노마트가 이틀간 일정으로 20일 코엑스 그랜드 볼룸에서 개막됐다. 산업자원부와 중국 상무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한화 웅진코웨이 삼성에스원 등 1백47개 한국 기업들과 푸티안(普天) 후아웨이(華爲) 등 전기·통신,항공·우주,바이오 분야의 39개 중국 기업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기술교류와 수출입,합작투자,공동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논의키로 했다. 첫날 행사에서는 중국 기업의 기술 설명회에 이어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간 1 대 1 상담이 이뤄졌다. 21일에는 양국 기업들간의 본격적인 기술투자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향후 5년 내 한국과 중국의 교역 규모는 1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번 테크노마트는 양국의 기술교역을 정착시키고 교역의 확대 균형을 도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중국이 웨이젠궈(魏建國) 상무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15명의 정부 고위 관료를 파견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작년에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로 부상했다. 지난 6월 말까지 누적된 한국 기업들의 해외투자 잔액 4백21억달러 중 17%인 72억달러가 중국에 투자됐다. 반면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지금까지 5억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중 테크노마트에는 30개 한국 기업과 1백50여개 중국 기업들이 참가,2백47건의 상담건수와 24억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