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주요 주주들간의 갈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던 하나로통신 문제와 관련,"외자유치가 바람직하다"고 밝혀 업계에 논란이 일고 있다. 진 장관은 지난 19일 한 인터넷뉴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신인도를 생각한다면 하나로통신은 외자유치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광섭 정보통신부 공보관은 20일 이와 관련, "진 장관이 '하나로통신 문제는 주주들이 판단해야 할 사안이며 정통부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아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진 장관의 이번 발언은 하나로통신 문제에 대해선 중립을 지키겠다는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제1대주주인 LG그룹은 유상증자를,제2,3 대주주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외자유치를 각각 주장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진 장관의 발언은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LG관계자는 "진 장관이 외자유치가 국가차원에서 바람직하다는 원론적인 것을 말한 것으로 보이지만 주주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