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정계 복귀하나 ‥ 러시아 사민당 "올 연말총선 출마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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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72)이 오는 12월7일 총선에 출마,정계에 복귀할지 모른다고 그의 소속 정당인 러시아 사민당이 19일 밝혔다.
사민당 고위 당국자는 이날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의원직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와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들은 고르바초프의 의원 당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냉전을 종식시키고 '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을 편 인물로 서방세계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러시아 국민들의 지지도는 매우 낮기 때문이다.
구(舊) 소련 붕괴의 책임이 그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고르바초프는 1985년 구소련 당서기장에 오른 이후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추진,공산당을 해체시킨 뒤 90년 3월 초대 대통령에 올랐다.
하지만 보리스 옐친이 주도하는 소비에트연방 해체파에 밀려 91년 12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으며,1996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전체 투표자수 가운데 0.5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