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축제'를 표방하고 나선 제3회 광주 국제영화제가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성공개최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광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인터넷과 전화 등을통해 진행되고 있는 영화제 티켓 예매율이 영화제 개막을 3일 앞둔 이날 현재 10%를겨우 넘어섰다. 이에 6만여장에 이르는 티켓의 판매부진을 걱정한 조직위원회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예매량을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를 위해 지난 16일 160명 규모의 자원봉사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들어갔으나 연일 계속되는 비와 시민들의 인식부족으로 홍보활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원봉사자 최모(25)씨는 "궂은 날씨도 홍보에 걸림돌이 되지만 그보다 심각한 것은 시민들의 인식부족"이라며 "포스터를 붙인다며 나무라는 상점 주인이나 브로슈어를 펴 보지도 않고 부채쯤으로 여기는 시민들을 볼 때면 힘이 빠진다"고 말했다. 또 어렵게 붙인 홍보 포스터는 당초 영화제를 알리려던 의도가 무색할 정도로여기저기 훼손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홍보대사 문근영을 필두로 영화제 지킴이인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홍보에 노력해 성공적 개최를 이끌어 내겠다"며 "시민들도 누구만의행사가 아닌 '우리의 축제'라는 인식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