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사막에서 이슬람 과격분자들에 납치돼 지난 6개월간 억류되어온 14명의 유럽 관광객들이 18일 풀려났다고 말리 당국이 발표했다. 이들과 함께 납치됐던 독일 여성 1명은 억류중인 지난 6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아마두 투레 말리 대통령의 대변인 세이두 시수마는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이날 하오 이들 관광객 14명(독일인 9명, 스위스인 4명, 네덜란드인 1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말리 정부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그 동안 독일 등 피랍자들의 조국과 협력해왔다. 위르겐 크로보크 독일 외무차관은 이날 독일 ZDF TV와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우리들에게 있어, 독일에게 있어 위대한 날"이라며 기뻐했다. 그는 17일 인질 석방협상을 지원하기위해 이 서(西) 아프리카 국가에 도착했다. 시수마 대변인은 인질 석방조건들과 그 충족 여부 등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알제리 당국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10여년전에 발생한 알제리 폭동사태의 배후인 2개 이슬람 과격단체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과격한 그룹으로 간주되는, 그러나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외침과 전투 그룹’소속이다. (바마코(말리) AP=연합뉴스) hc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