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가 토요일인 16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이 회사 노조는 단체협상 기간이 아닌데도 주5일 근무제 실시 등 단협갱신을 요구하면서 지난 9일에 이어 2주째 일방적으로 '토요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2,13일 8차 협상을 재개했으나 결렬돼 오는 18일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천2백59원(11.1%) 인상 △성과급 2백%+α(영업이익 30%) 등 임금 인상외에도 △주5일 근무제 즉각 실시 △신차종 개발전 현대ㆍ기아차 노사간 합의에 의한 분배 △비정규직 계약기간 만료후 정규직 전환 의무화 등 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측은 기본급 9만2천원 인상(호봉 포함), 성과급 2백% 지급안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가 임협기간인데도 노조는 무리하게 단협사안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신차종 배분 등 특별요구는 절대 협상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그동안 노조의 파업으로 2만1천5여대의 생산차질과 3천1백7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6일 전면파업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2만3천여대, 3천4백억원대로 불어날 전망이다. 기아차 노조는 6월25일, 지난달 23∼25일 부분파업에 이어 지난 8일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 토요일인 지난 9일에도 4시간 전면파업을 실시했다. 이번주에도 2∼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여 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