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9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이 3조2백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LG카드가 가장 큰 7천4백69억원의 적자를 냈고 삼성카드가 6천4백29억원 적자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5천4백57억원)와 국민카드(4천8백76억원)도 손실폭이 컸다. 외환카드는 적자 규모가 2천7백73억원이었고 우리카드는 1천8백40억원 손실을 봤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7백37억원과 6백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9개 카드사중 비씨카드만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연체대출을 감안하지 않을 경우 3조4천5백41억원의 흑자를 올렸지만 연체대출을 손실처리, 이처럼 적자액이 커졌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 같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전업카드사들의 6월 말 현재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2.0%로 전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상반기중 총 2조3천억원의 자본확충을 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국민카드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이 7.3%를 기록, 경영지도 기준인 8%에 미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카드는 국민은행과의 합병이 결정나 증자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업카드사들의 6월 말 현재 카드발급수는 9천9백5만장으로 전분기 말에 비해 3.3%(3백40만장) 감소했다. 상반기중 신용카드 이용 실적도 2백82조1천3백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이중 결제서비스는 4.4% 증가했지만 대출서비스는 22.8%나 급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