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웜 '블래스터' 사태가 16일로 중대한 고비를 맞게 된다. 15일 정보통신부와 보안업계에 따르면 'PC대란'을 불러온 이번 블래스터 웜에 감염된 PC들은 16일 자정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업데이트사이트(windowsupdate.com)에 대량의 데이터를 쏟아붓는 서비스거부(DoS) 공격을 가하도록 예정돼 있다. 이번 공격은 네트워크 트래픽 과부하를 유발하고 윈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 유일한 해결책은 MS보안패치(http://www.microsoft.com/korea/technet/security/bulletin/MS03-026.asp)를 설치하는 것이다. 백신업체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웜을 치료하고 MS보안패치를 내려받지 않은 PC사용자들은 서둘러 패치작업을 할 것"을 당부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미 주요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의 협조를 받아 업데이트사이트의 공격 루트를 차단토록 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둔 상태라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며 "연휴가 낀 주말이라 자세한 피해 상황은 다음주(18일)가 돼야 파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