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후보 대신 앨 고어 후보가 대통령으로 뽑혔더라면 미국은 지금쯤 더 안전하고 외국인에게 더 인기있는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 13일자 '포린 어페어즈'에서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정부에서 고어 전 부통령과 함께 일한 올브라이트는 이 잡지 기고를 통해 부시 정부가 유럽과 이슬람권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쟁을 벌여 동맹국들과 불필요한 반목을 벌이게 됐으며,동맹국들의 우려를 무시하거나 사소한 것으로 치부함으로써 9·11 테러 이후 미국에 쏟아진 국제적인 동정심과 선의의 샘을 고갈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부시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정국 안정과 오사마 빈 라덴 체포,알 카에다 조직 소탕이 이뤄지기도 전에 이라크를 공격하는 실수를 범했다며 "나는 지금도 앨 고어가 대통령이 됐다면,그러고도 9·11테러 같은 공격을 받았다면 미국은 나토와 공동으로 아프간전쟁을 벌였을 것이고,병력을 아프간 전국에 배치해 이 나라 재건에 나섰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