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생명 금호생명 등 6개 생명보험회사가 지난 1·4분기(4∼6월)에 적자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14일 "23개 생보사의 1·4분기 당기순이익은 8천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5천3백48억원)보다 47.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회사별로는 알리안츠생명이 주식투자 매매손실로 인해 2백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호생명도 지난 5월 희망퇴직을 통해 2백22명의 직원을 내보내면서 98억원의 구조조정비용이 발생,1백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 작년 1분기 8천3백87억원에서 올해엔 1천1백82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7천2백5억원 줄어들었다. 그동안 해외 채권 투자를 늘려온 삼성생명은 최근 국내 금리와 해외 금리차가 커진 데 따라 적지 않은 평가손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해외채권 투자손실은 평가손일뿐이며 만기까지 보유하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생명은 2천9백96억원에서 3천2백21억원으로,교보생명은 1천9백41억원에서 1천9백45억원으로 흑자 규모가 커졌다. 외국계 회사인 ING 푸르덴셜 AIG 생명 등도 순이익폭을 늘렸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