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법원은 이슬람 반정부 단체들을 지원한 죄로 구속 기소된 언론인들과 작가들에 중형을 선고했다고 중동 전문 사이트 미들이스트뉴스라인(MENL)이 13일 보도했다. MENL에 따르면 라바트 고등법원은 최근 이슬람 반정부 단체들로부터 이들을 찬양하는 기사를 부탁받고 돈을 받은 혐의로 전업 기자 3명을 포함한 5명에게 장기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들이 기사와 간행물을 통해 반정부 공작과 폭력을 선동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여왔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반정부 언론인들을 규합하고 선전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이 주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로부터 제공됐다고 덧붙였다. 모로코에서 언론인들과 반정부 단체들간 직접 연계 혐의가 드러나기는 이번이처음이라고 MENL은 지적했다. 주범으로 알려진 자카리아 부그라라는 모로코에서 가장 극렬한 이슬람 반정부단체인 살피야 지하디야를 찬양하는 글을 쓴 죄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MENL은 부그라라가 모로코 동부 와즈다시(市)의 살피야 최고 책임자임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모로코는 최근 카사블랑카에서 발생한 대형 폭탄테러 이후 이슬람 과격단체들에대한 감시와 단속을 강화해왔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