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인 한국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에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기록, 초호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중국 조선업계가 오는 2015년 세계 1위의 조선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 최대 민간용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中船集團)의 천샤오진(陳小津) 총경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중선집단이 오는 2005년 세계 5위, 2010년 세계 3위의 조선소로 발돋움하고 이어 2015년 세계 1위 조선소로 성장하면서 중국을 세계최대 조선국가로 끌어올리겠다는 '531'의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상하이에 조선소를 둔 중선집단은 실제로 올들어 7월까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592만t 수주에, 118만t의 선박을 건조했다. 수주는 전년 동기에 비해 3배 급증, 총수주량이 959만t에 달했고, 건조량은 전년 동기대비 87% 성장한 것으로, 올해 200만t의 건조가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는내년에 300만t의 선박을 건조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중선집단은 상하이(上海) 와이가오차오(外高橋)에 중국 최대 규모에 최신 설비를 갖춘 도크를 완공한데 이어 상하이시가 개발중인 창싱다오(長興島) 해안에 더욱큰 규모의 도크를 만들 계획이다. 또 중선집단과 쌍벽을 이루는 군용 선박 전문 제조업체인 중국선박중공업집단공사(中船重工業集團)의 리창인(李長印) 총경리는 이 조선소가 올해 1~7월중 119만t의선박을 생산, 올해목표 138만t에 근접했고, 작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366만t의선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중국 양대 조선소의 올해 1~7월중 수주물량을 합치면 958만t으로 한국 조선업계상반기 선박 수주물량 781만CGT(보정총톤수)보다 많다. 중국은 지난 1982년 세계 선박 건조량의 0.8%를 차지, 세계 17위에 오른데 이어2002년 세계 전체 물량의 8.3%를 건조, 3위로 올라섰다. 한편 한국 조선업계는 초호황속에 올 상반기 선박 수주 물량은 작년 동기보다두배 늘어난 781만CGT(보정총톤수)으로 올해 수주를 이미 마쳤고, 금액은 105억7천만달러로 역대 최대치였던 2000년 상반기의 661만CGT의 기록을 경신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