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금융상품] 뭐 새로운 은행상품 없을까 .. 이자 높고 안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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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은행 예금및 대출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일반인 입장에선 대출금리가 떨어지는건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예금금리가 하락하는건 아무래도 좋은 일이 아니다.
여유자금을 굴릴 수 있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좁아지기 때문이다.
만일 낮기만한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할 수 없다면 '뭔가 새로운' 은행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뭔가 새로운' 은행상품 중 대표상품으로는 단연 하이브리드채권(채권형신종자본증권)을 꼽을 수 있다.
올들어 발행된 하이브리드채권의 최저금리는 연 7%.
시중 정기예금(1년만기)금리에 비해 최소 2.5%포인트 높다.
이자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이브리드채권에 투자하기가 꺼려진다면 각 은행이 판매하는 '안전한' 특판예금에도 관심을 둘만하다.
◆국민은행 하이브리드채권=국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3천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 채권의 금리는 연 7%,만기는 30년이며 발행 후 10년이 지나도 은행이 상환을 요청(콜옵션 행사)하지 않을 경우 1%포인트의 금리가 가산돼 연 8%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 채권은 최소 1천만원 이상 1백만원 단위로 판매되며 이자지급은 분기별로 이뤄진다.
하이브리드채권은 분리과세,세금우대 등이 적용되는 절세상품이다.
국민은행 하이브리드채권의 장점은 다른 은행의 하이브리드채권에 비해 안전하다는 점.
하이브리드채권은 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이자를 받지 못하며 은행이 보통주에 대한 배당을 하지 않을 경우 이자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경우 배당 가능이익을 3조원 가량 적립했을 뿐더러 국내 선도은행인 만큼 이자를 받지 못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통중인 하이브리드채권=올들어 한미 조흥 외환은행이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했다.
한미은행이 발행한 하이브리드채권의 발행금리는 연 7.2%.
증권거래소를 통해 사고 팔수 있어 현금화하기 쉽다.
이밖에 지난 6월 발행된 조흥은행(연 7.8%)과 외환은행(연 8.5%)의 하이브리드채권도 해당 은행 창구를 찾아가 구입의사를 밝히면 급전이 필요해서 내놓은 채권을 살 수 있다.
이들 하이브리드채권의 만기는 30년.
하지만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증권거래소를 통해 매매할 수 있으며 발행 후 10년 이전에 상환받는 게 보통이다.
금융회사들이 10년 이전에 하이브리드를 상환하는 이유는 10년이 지나면 이자율이 상향조정(약 1∼2%포인트)되기 때문이다.
◆'정기예금 이자+α'상품=은행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면 기본이자는 물론 '보너스'까지 덤으로 받는 특판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신한은행은 백화점 쇼핑을 즐기는 주부들이 좋아하는 정기예금인 '더블프리미엄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 때 이자를 현금 대신 백화점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
이때 백화점상품권은 10% 할인된 가격이 적용된다.
가입기간은 3개월∼2년,최소가입금액은 2백만원이다.
"상품권을 10% 싸게 살 수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 0.5%의 추가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레포츠를 좋아하는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사랑 레포츠 예금'을 팔고 있다.
가입 고객은 콘도예약이나 스포츠레저용품을 구입할 때 최고 65%를 할인받을 수 있고,레저활동을 할때 무료로 상해·휴일교통상해보험에 가입된다.
가입기간은 6개월∼3년,최소 가입금액은 5백만원이다.
예금금리는 8일 현재 만기 6개월과 1년은 각각 연4.1%,4.3%다.
2년과 3년 만기는 각각 연4.7%,4.9%가 적용된다.
인터넷으로 가입하거나 일반 운동선수 및 직계가족이 들면 추가금리 0.1%포인트,프로선수 및 직계가족이 가입하면 추가금리 0.2%포인트가 주어진다.
하나은행은 정기예금 이자를 주면서도 입출금이 자유로운 MMDA(수시입출금식예금)의 장점을 결합한 '하나기쁜날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예금을 중도 해지해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
중도 해지시 MMDA 금리(약 연2%)가 적용된다.
또 가입시점에 미리 정하는 '기쁜날'에 해지하는 경우에는 일반 정기예금 약정금리(기간에 따라 연 4.4∼4.5%)를 제공한다.
기쁜날은 △내집마련 △자녀학자금 마련 △이민 △해외여행 △국민상품권 구매 등이다.
이 상품의 만기는 1년,최저 가입금액은 5백만원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