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외교면에서도 올해 상반기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의 위기를 극복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北京) 회담 등 중대한 성과를 일궈냈다고 자평하고,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 것임을 다짐했다. 북핵 특사로 유명해진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수석차관)은 10일 관영 신화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스가 창궐하던 지난 4~6월 외국 지도자 19명이 중국 방문을 연기하고, 한때 세계 127개 국가가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 또는 제한했으나 중국은 이들 국가의 이러한 조치 배경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강요하지 않는유연한 외교 정책을 폈다고 말했다. 중국은 사스 와중에서도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러시아, 프랑스 에비앙 등을 방문, 신 지도부의 면모를 세계에 알렸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우이(吳儀) 부총리 등도 세계보건기구(WHO) 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석, 중국의 사스 퇴치노력을 설명하고 각국의 협조를 당부하는 외교력 노력을 기울였다고 다이 부부장은 밝혔다. 신 지도부는 일련의 외국 방문을 통해 중국 정부가 솔직하고 성실하며 개방적인정책을 펴고 있으며, 국제적인 협력과 책임을 중시하고 있음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는 것이다. 다이빙궈 부부장은 특히 7월중 사스 우려에도 불구하고 노무현(盧武鉉)대통령,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 아탈리 바지바이 인도총리,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등이 중국을 방문, 귀중한 지원이 됐다고 치하하고 중국은 이러한 고마움을 기억할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이 부부장은 상반기중 중국 외교의 최대 업적으로 지난 4월 북핵 문제 해결을위한 베이징 3자회담을 성사시킨데 이어 조만간 베이징에서 열릴 남북한,미-중-일-러시아간 6자 회담 합의에 조정자 역할을 했음을 내세웠다. 중국은 사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만큼 하반기에는 지도자들이 각종 국제회의에참석하는 등 더욱 적극적인 외교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하고 하반기에 중국 방문이 확정된 외무장관급 인사가 64명이나 되고 이중에는 국빈급이 30명 포함돼 있다고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