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02:23
수정2006.04.04 02:27
어느 뚱뚱한 여성이 자신이 비만하다는 이유로 이혼을 당하자 남편에게 많은 위자료를 요구하는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정에서 판사는 여자가 요구하는 금액의 절반 정도만 주라며 여자측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이에 억울한 여자가 판사에게 "뚱뚱한 것이 이혼의 사유가 되는지도 의심스럽지만 위자료를 절반으로 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판사는 "우선 당신은 결혼 당시 여성으로서 당당하게 당신의 남편을 택했지요? 그러나 현재의 당신은 과연 여성으로서 떳떳한가요? 무절제하게 먹고 게으르게 생활하면서 뚱뚱해지지 않았습니까? 또 그 때문에 병치레가 끊이지 않고 잠자리를 거부하는 등 성생활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어 남편의 고통이 인정됩니다"라고 밝혔다.
남편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벌어온 돈을 살 빼고 병치레하는 데 없애고,심지어 아이들까지도 비만하게 키우고 있으니 부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었다.
판사의 말에 기가 죽은 여자가 아무 말도 못하자 남자는 이때다 싶은 마음에 항변을 했다.
"원인이 저 여자에게 있다면 제가 오히려 위자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판사는 "귀하가 부인의 비만을 무관심하게 방조한 것도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남녀가 만나서 서로에 대한 호감과 매력을 느끼고 나아가 사랑하게 되면 혼인이라는 의례를 거쳐 부부로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간다.
서로 사랑했던 것은 상대가 스스로의 눈높이에 맞는 교양과 성격과 외모를 갖춘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부부의 사랑이 오래도록 한결같기를 원한다면 결코 뚱뚱해져서는 않된다.
비만은 외모뿐만 아니라 건강을 잃게 하고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뚱보가 되는 것은 어쩌면 일종의 계약위반이며 서로에 대한 배신일지도 모른다.
남편이나 부인 모두 남산만한 아랫배와 코끼리 다리 같은 허벅지를 세월 탓으로 치부하지 말고 건강하고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서로 영원히 사랑해주기를 바란다면 남편은 부인에게,부인은 남편에게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김길수 기린한방병원 원장 www.kirindi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