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베개 '불티' ‥ '국화베개' 스캔들후 주문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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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속엔 어떤 진실이 있을까.
청와대 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이 받았다는 "국화베개"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베개속을 뜯어봐야 나오는 건 마른 국화 뿐.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실체적 진실은 검찰이 밝혀야 한다.
그런데 스캔들에 등장한 "국화베개"가 때아닌 건강베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저런 미디어가 국화베개를 클로즈업시킨 덕이다.
이 베개를 만들었다는 업체는 주문폭주로 "베개의 폭발"을 경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몰이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고 있다.
벌써 "국화효과 극대화 작전"에 돌입했다.
건강베개 기획전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때마침 추석도 다가오고 있다.
한가위 어른신 선물용으로 대히트를 칠 조짐이다.
뉴스의 중심이 됐던 '국화향베개'는 한방의 '약베개'를 응용한 제품.베고 자면 머리가 맑아지고 숙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제작업자(www.sweetsleep.co.kr)에 따르면 정성껏 가꾼 국화(감국)를 10월께 거둬 바짝 말린다.
마른 국화 1천송이와 방습제를 특수 속주머니에 넣은 다음 원적외선 세라믹 케이스에 넣으면 완성.목침처럼 단단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에 알맞다고.개당 가격은 4만∼8만원.
종합 인터넷몰 중 유일하게 이 제품을 팔던 'SK디투디'는 국화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판촉전을 준비 중이다.
회원들에게 보내는 e메일 레터 초기화면에 국화향베개를 부각시키는 한편 세트 구매시 할인해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더불어 '국화포푸리 모음전'같은 관련상품 특집전을 마련해 분위기를 띄울 생각이라고.
'한약베개'나 '허브베개'도 무임승차를 누리고 있다.
'CJ몰' '인터파크'에서 판매 중인 '향림베개'는 익모초 쑥 천궁 등 몸에 좋은 약초를 베개 속에 넣은 제품.예전 박지성 선수가 히딩크 감독에게 선물하면서 '반짝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원형은 동의보감에 적힌 '신침(神枕·신선이 베는 베개)요법'에 의거한 제품.동의보감에는 '신침을 1백일 동안 베고 자면 얼굴이 환해지고,1년을 베고 자면 속병과 풍병이 호전되며,몸에서 향기가 나고 눈과 귀가 밝아지며 흰머리가 검어진다'고 적혀있다.
개당 12만원.약재가 더 많이 들어간 수험생용과 VIP용은 20만원,30만원씩이다.
'LG이숍'에서는 라벤더,로즈마리 등을 말린 베갯속을 판매 중이다.
은은한 허브향이 잠자리를 편하게 해준다고.허브랜드 허브 베갯속 9천원,핸드메이드 라벤더 베갯속이 1만2천원이다.
약쑥 천궁 당귀 계피 인삼 등 10여가지 한약재와 메밀겨를 넣은 한방쑥베개는 8만원.
'한솔CS클럽'은 건강베개모음 기획전을 마련했다.
메모리얼 폼베개,러브랑 천연옥 베개,양모 베개솜 2개세트 3만5천원,한방쑥베개,숯드락 홈베개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네덜란드 탈라레이 건강베개,이탈리아 드림쉘 아동용 베개도 각각 12∼20% 할인해 판다.
이밖에 코골이 완화 기능성 숙면베개,경추보호용 베개,옆으로 누워자는 사람용 베개(4만∼8만원)도 기능성 숙면베개로 주목받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