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밤부터 경기와강원 북부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서객이 고립되고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등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또 경남지역에도 호우주의보 속에 시간당 최고 58㎜의 비가 내리는 등 호우가계속돼 주의가 요망된다. 7일 기상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강원도 영서 북부 산간지역에 밤새 게릴라성 폭우가 내려 6일 밤부터 철원군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 피서객 임모(34)씨등 17명이 고립됐으나 7일 새벽 3시20분께 춘천소방서 동송소방파출소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또 경기도 포천군 신북면 덕둔리 열두개울 유원지에서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야영객 6명이 대피하지 못해 119구조대가 구조활동을 벌였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잼버리장에서 열린 평화캠프 참가 청소년 6천여명도 폭우가 내리자 속초지역 13개 초등학교로 숙영지를 옮겼다. 인천시에서는 계양구 임학동과 병방동 다가구 주택 7채가 밤새 내린 비로 물에잠겼으며 병방동 S빌라 담(높이 1.5m, 길이 50m)이 무너지고 담 밑에 세워둔 차량이 부서졌다. 7일 0시께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성동리 성동검문소 앞 지방도 391호선이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연천군 군남면 왕림리에서 전곡 방면으로 향하는 지방도 322호선 100여m도 물에 잠겼다. 앞서 6일 밤 11시께 영중면 성동리 영평천의 은혜교가 범람, 주민 7가구 28명이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전 6시께는 춘천댐 인근 도로에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 아미2리 322번 지방도에는 산사태로 흙이 쏟아져내려 6일밤 11시40분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으며 군남면 황지리 322번 지방도와 동막리 입구 3번 국도는 6일 오후 9시45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경기도 양주군 남면 한일사거리 광적방향 100m 지점도 침수되면서 7일 새벽 1시45분께부터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교(경계수위 3.8m)와 전곡읍 한탄강교(경계수위 7m) 수위가 경계수위에 근접하는 등 하천수위가 높아지자 경기도 제2청은 21개하천 둔치 주차장내 주차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양주 장흥유원지 등39곳의 산간계곡과 유원지 행락객을 대피시킨 뒤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밤부터 7일 오전 7시 현재까지 도평(경기도 포천군 이동면) 267mm,철원 214mm, 동두천 168mm, 문산 130mm, 의정부 104.4mm, 춘천 90.5mm, 서울 78mm의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한편 경남지역에도 저기압대의 영향으로 7일 오전 8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9시 현재 마산 58mm, 거제 41㎜, 진주 27.5mm, 남해 20.5mm, 산청19mm, 밀양 18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오전 8시 전후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린데다 8일까지 50∼100㎜의 비가 더 내리고 제10호 태풍 `아타우'도 북상하고 있어 각종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우려된다. (수원.의정부.철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