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가 오는 9월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남북한 단일팀 구성을 성사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유도회는 세계선수권 개인전(11-14일)을 모두 마치고 9월15일 열리는 국가대항단체전에 북한을 초청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일본유도연맹(AJJF)에 보냈다고7일 밝혔다. 국제유도연맹(IJF)과 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번 대회에서 시범경기로 치르는 단체전에 일본과 초청장을 받은 아시아(한국 포함).유럽 각 2개국, 아프리카.북미.오세아니아 각 1개국 등 총 8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지만 북한은 아예 초청받지 않았다. 그럼에도 일본의 한 스포츠마케팅 업체가 대회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북한이한국과 단일팀(남녀 각 5명)을 이뤄 참가할 수 있도록 대회 조직위에 건의, 남북 단일팀 구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북한이 남북 단일팀으로 단체전에 참가하려면 조직위가 선수단 16명(임원 8명, 남녀 선수 각 4명)의 비자 만료시한을 14일에서 15일로 하루 연장해 줘야하지만 조직위는 이 문제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핵개발 의혹 등으로 악화된 자국민의 대북감정 때문에 일본 정부의 눈치를 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유도회는 탁구와 축구에 이은 남북 단일팀 구성의 좋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AJJF 설득에 직접 나서게 됐지만 최종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김정행 유도회장은 세계선수권에서 남북 단일팀 구성을 우선 추진하고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때 대회 참가차 국내에 들어온 북한 임원단과 올림픽 등 국제대회 단일팀 구성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