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이나 통신망에 들어가는 솔루션(소프트웨어)을 개발하는 유엔젤은 올 상반기 90억원 매출에 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회사측이 상장 당시 밝힌 올해 목표(매출액 2백85억원,영업이익 81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증시에선 유엔젤이 올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충열 유엔젤 사장(43)은 7일 이에 대해 "하반기들어 7월 말까지 확실시되는 매출 규모만 1백77억원"이라며 "올해 목표 달성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올 하반기 계획은. "회계처리 방법상 상반기에 반영되지 않고 하반기로 이월된 매출액(이월잔고)이 56억원,7월 말 현재 확정적인 수주금액은 1백21억원에 달한다. 현재 수주협의가 진행 중인 거래도 16억원 정도다. 8월부터 12월까지 신규 수주가 없어도 올해 매출액은 2백69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영업이익도 올 계획을 채울 수 있다. 상반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이 34.2%에 달했다." -SK텔레콤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다. "올해부턴 많이 달라질 것이다. 작년에는 전체 매출액의 65%를 SK텔레콤에 의존했다. KT계열은 18.3%,해외부문이 16%였다. LG텔레콤은 전무했다. 하지만 올해는 SK텔레콤이 55.7%로 줄고 해외가 21.9%,LG텔레콤이 2.2%로 늘어날 전망이다. KT계열도 작년보다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경쟁이 심해지면서 업계 선두주자 자리를 위협받을 것이란 우려도 있는 데. "선점 효과와 오랜 기간 쌓아온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자산이다. 이동통신회사들이 신규 사업자로 거래처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가입자 위치등록서비스(HLR)와 지능형 모바일 등 차세대 사업도 준비 중이다. HLR의 경우 오는 9월 중 SK텔레콤과의 협의가 끝날 예정이다. SK텔레콤을 통해 창출될 시장 규모만 3백억원으로 추정된다." -벤처기업인 데도 거래소에 상장돼 오히려 손해라는 시각도 있다. "장기적으로 해외시장 개척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해외 영업을 펼치는 데는 상장기업이 더 많은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주가가 너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JP모건파트너즈로부터 2001년 3월 3백만달러(주당 5천2백57원)를 투자받았다.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보유지분(10.5%)을 팔지 않는 조건이다. 그만큼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 아닌가. 애널리스트들의 비판적인 평가는 겸허히 수용해 고칠 점은 고치겠다." -이달 말부터 기관투자가의 공모 물량(전체의 17.3%)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 주가 방어 계획은. "인위적인 주가 부양보다는 실적으로 말하겠다. 회사 경영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주들의 신뢰를 얻겠다. 1년에 적어도 두번은 기업설명회(IR)를 가질 계획이다." -올해 배당계획은. "지금 구체적인 배당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는 수준의 배당은 약속할 수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