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학기술 분야의 유망직업으로 항공공학 전문가,손해보험 사정인,정보시스템 감리,특허관리,디지털 영상처리 등이 꼽혔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과학기술 분야 미래 유망직업 전망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10년에 각광받을 과학기술 분야 직업으로 이들을 비롯 30가지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STEPI는 한국직업정보시스템에서 뽑은 7백여개 직업 가운데 직업별 고용 전망과 임금 수준 등을 고려,유망 직업을 도출했다. 30대 유망직업을 분야별로 보면 공학분야 11개,정보기술(IT)분야 7개,연구원분야 6개,교육분야 2개,전문직 4개다. 직업별로는 항공공학의 경우 정부의 항공우주산업 육성에 힘입어 '공부해도 취업할 데가 없는'분야에서 탈피,인기 분야로 탈바꿈할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우주산업과 관련된 천문·기상연구원도 유망직종에 포함됐다. 각종 보험 사고 때 사고원인을 조사해 적정한 보험금을 산출하는 손해사정인과 보험상품을 기획하는 보험계리인도 이공계 출신에 유망한 이색 직종으로 선정됐다. 손해사정인과 보험계리인의 경우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이공계 출신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STEPI 박재민 연구원은 "이공계 분야 유망 직업이 일부 전문직을 제외한 대부분의 비과학기술 분야에 비해 임금 수준이 높으며 전망 또한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술개발이나 지식활용에 관한 적절한 보상체계만 확립되면 청소년들의 이공계 진출이 훨씬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