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로 개국 8주년을 맞은 CJ홈쇼핑은 올 하반기를 '제2의 도약기'로 잡았다. 그동안 선두를 바짝 따라붙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젠 홈쇼핑 경영환경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 없이는 회사도 없다'라는 대원칙 아래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신용카드 비밀번호 인증제'가 대표적이다. 전화로 상품을 주문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카드 비밀번호를 고객이 직접 입력하도록 했다. 사회적으로 신용카드 부정사용이 빈발하고 있는 만큼 보안을 강화함으로써 고객들이 안심하고 카드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도 힘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 7월 가동을 목표로 모두 3백여억원을 들이는 야심 프로젝트다. 이 시스템 구축이 끝나면 시간당 최고 6만건,출고건수 하루 12만건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회사측은 "고객 서비스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킬 인프라를 갖추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카탈로그 통신판매 사업도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다. CJ홈쇼핑은 지난달 일본 통신판매 1위 업체인 센슈카이와 전략적 제휴를 했다. 센슈카이가 50년간 닦아온 무점포 마케팅 부문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는 전략이다. 단골을 만드는 데 효과적인 고품질 자체 브랜드(PB)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디자이너 이신우씨와 손잡고 만든 란제리 '피델리아',디자이너 장광효씨의 남성복 '카루소'를 비롯 40여개의 PB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PB상품 품목수를 1백개로 늘릴 계획이다. '스피드 택배 시스템'도 호평받는 서비스. 수도권에서는 주문을 받은 다음날까지 배송해주고 고객이 반품을 요구하면 3시간내에 회수해가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