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의 대(對) 이스라엘 휴전 연장 문제를 논의할 이집트 고위 대표단이 조만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방문할예정이라고 이집트와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이 4일 밝혔다. 이집트 대표단은 지난 6월 29일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 선언한 3개월 한시적 휴전을 연장하도록 관련 단체 지도자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집트는 오마르 술레이만 국가정보부장을 특사로 보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의 대이스라엘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보안장벽 공사, 추가 철군 문제를 싸고 다시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휴전 파기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운동 산하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이 휴전선언 철회를 위협하고 나섰고, 하마스도 조만간 휴전선언 1개월을 자체 평가하는 회의를 소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마흐무드 압바스 자치정부 총리는 무장단체 대표들과 만나 휴전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이스라엘측의 합의 위반사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이슬람 지하드 지도자 모하메드 알-힌디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이한달전 휴전을 선언한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에 의해 팔레스타인인 9명이 살해되고, 350명이 부상했으며 35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날 석방 대상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을 공개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국제여론을 호도하려는 `기만책'에 불과하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