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악화로 LG생활건강 주가가 급락했다. 4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날보다 3.66% 떨어진 3만4천2백원에 마감됐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의 경우 2천6백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7백41억원)보다 4.9% 줄었고,영업이익은 1백39억원으로 44.6%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올 1분기에 비해서도 43.7%나 줄었다. 순이익은 42.0% 감소한 9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회사측은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좋았던 화장품부문이 내리막길을 걸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1분기와 3분기에 각각 설 추석 등의 특수가 있는 것과 비교해 2분기에는 계절적 특수 요인이 없는 점도 매출감소의 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강승림 책임연구원은 "특히 주력인 생활용품의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매출 저조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점도 있지만 신제품 및 저가 품목의 매출 비중 증가로 인한 매출원가율 상승과 광고비 및 프로모션 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추석 특수가 있겠지만 생활용품 선물세트 등 저가 품목의 판매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는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