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직접적인 사인이 불분명하다고 보고 시신부검과 유서필적 감정을 하기로 했다. 서울지검 형사3부(곽상욱 부장검사)는 4일 "경찰을 지휘해 현장을 조사한 결과 정 회장이 일단 추락사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직접 사인 등이 명확하지 않아 유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사망 당시 목격자가 없었고 검시 결과에서도 외관상 직접사인이 발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숨진 정 회장의 자살 동기,사망 추정시각,유서 작성경위 등도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어 정 회장이 유족 등에게 남긴 유서에 대한 필적 검증작업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검 실시 장소나 정확한 시각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