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회사 클로나이드의 설립자이자 종교단체라엘리안의 지도자인 라엘(RAEL.본명 클로드 보리옹.56)은 4일 "본인의 입국을 거부한 한국정부에 맞서 전세계에서 한국산 물품 불매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과 자신의 캐나다 자택을 잇는 `인터넷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국정부가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전세계 84개국 6만여명의 회원들에게 불매운동을 지속하도록 요청하겠다"고 주장했다. 라엘은 또 "오는 6일에는 전세계 회원들이 각국의 한국대사관 앞에 모여 한국정부의 종교탄압을 비난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라며 "특히 한국에서는 앞으로 4천여명의 회원들이 정부정책에 맞서는 정치적 활동에 참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한국정부로부터 입국금지를 당한 뒤 서로 알고 지내던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라마에게 한국의 종교탄압에 함께 맞서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우리의 첨단 유전자 기술 등을제공할 수 있다"며 "북한 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북한 지도자와의 공식적 만남을제의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엘은 지난 2일 오전 2시께 캐나다 토론토발 항공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한국정부가 `사회혼란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입국을 불허, 공항환승승객 대기실에서 머물다 출국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