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의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하반기 중 70만원대에 달했던 3백만화소급 고화질 제품의 가격은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6만∼55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한국 삼성테크윈 한국후지필름 한국코닥 한국HP는 올들어 3백만화소급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9만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또 소니코리아 아남옵틱스 LG상사 한국코닥은 3백10만∼3백30만화소급 카메라의 가격을 최근 5만∼7만원가량 인하했다. 소니코리아의 경우 지난 3월 내놓은 3백20만화소급 제품(모델명 DSC-P72) 가격을 49만9천원에서 42만9천원으로 낮췄다. 아남옵틱스도 니콘쿨픽스3100의 가격을 45만원에서 40만∼42만원으로 조정했다. LG상사는 42만원 안팎이었던 캐논파워샷A70을 총판점을 통해 39만원가량으로 내려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코닥 역시 최근 출시한 3백30만화소급 이지쉐어DX6340의 가격을 45만원에서 39만9천원으로 내렸다. 삼성테크윈은 3백20만화소급 신제품 '케녹스360'의 소비자가격을 39만8천원으로 정해놓고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최근 한국HP(모델명 포토스마트735)는 36만9천원에,한국후지필름(모델명 파인픽스A310)은 38만원에 3백만화소급 신제품을 내놓았다. 더욱이 일부 인터넷쇼핑몰에선 지난해 나온 3백만화소급 디지털카메라가 30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가격다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하락폭이 커지는 속성이 있다"며 "업체들이 권장소비자가격을 정하고 있지만 총판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더 낮은 가격에 거래돼 3백만화소급 고화질 제품이 3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