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말 서울대에서 퇴임하는 일랑 이종상(65)화백의 정년퇴임 기념전이 9일까지 서울대박물관에서 열린다.
한국화의 '원형상(源形象)'과 '자생성(自生性)'을 주제로 작업해 온 작가의 수묵화 동유화 닥지화 등 50여점이 출품됐다.
이 화백은 25년간 서울대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 화업에도 전념해 현대 한국화의 형성과 발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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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건강 정보를 얻고 있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어 의료진이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10일 "틱톡에서 터무니없는 건강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현재 틱톡에서 주목받고 있는 몇몇 건강 정보를 소개했다.예컨대 틱톡의 일부 영상에서는 배꼽에 피마자유를 '배꼽 오일링'이 소화를 돕고 복부 팽창을 줄이며, 생리통과 자궁 내막증을 완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마자유는 실제로 보습제나 관장제로 쓰이기도 하나 배꼽을 통해 피마자유를 흡수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일부 틱톡커는 코안에 마늘을 넣는 것이 부비동의 콧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홍보했다. 마늘이 코막힘을 완화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사이먼 게인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가디언에 "마늘로 부비동의 콧물을 배출할 수 없다"며 "마늘의 매운 냄새에 대한 반응으로 코에서 점액이 생성된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귀리와 물, 라임주스를 섞은 음료가 세마글루티드 성분의 당뇨병·비만 치료제 '오젬픽'(Ozempic)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는 낭설도 틱톡을 중심으로 퍼졌다. 이 음료는 틱톡에서 '오트젬픽'(Oatzempic)으로 불리며 마치 '체중 감량 묘약'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MZ 틱톡커 87% "건강 정보 신뢰" 문제는 이러한 SNS 건강 정보가 사용자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10월 미국 경제 매체 CNBC를 통해 알려진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Z세대(1995~2009년 출생자) 남성 3명 중 1명이 "SNS를 통해 건강 정보를 얻고 있
"'아기공룡 둘리'에서 고길동 목소리 담당하셨던 이재명 성우님이 돌아가셨다는 기사가 떴길래, 슬픈 마음에 눌러봤어요. 그런데 댓글을 봤더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더군요."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를 즐겨봤다는 김모(34·여)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거냐"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씨의 머리가 지끈거린 이유는 기사 댓글에 별세한 성우 이재명과 동명이인인 정치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좋다 말았네", "우리가 바라는 건 성우 이재명이 아니다", "그 이재명이 아니네", "저승사자가 이름만 보고 잘못 데려갔네" 등 달렸던 댓글을 보면 머리가 아플 만도 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심각한 정치 양극화가 국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옵니다.지난해 12월 29일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무안 제주항공 사고 때도 뉴스 댓글창을 열기가 두려웠다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전라도라는 점에 주목한 네티즌들이 "또 특검하자 하겠네" 등 정파적인 댓글을 달았기 때문입니다. 광주변호사회 김정호 광주변호사회 왜곡대응팀장은 "수백건을 모니터링 중이지만 보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했습니다.정당과 진영 간 정치적 적대감이 확산하고 극단적인 정책, 언사 등이 난무하면서 한국 사회는 정치 양극화라는 난제를 직면한 지 오래입니다. 극렬 지지자들과 정치인들의 극언은 어제오늘만의 뉴스가 아니죠. 김현곤 국회 미래연구원장은 "정치 양극화는 현재 한국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의
1981년 9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서울’이 호명되던 순간, 서울은 세계적인 경제 도시로의 도약과 함께 대한민국이 스포츠와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한국의 경제 성장과 국제적 위상을 드높인 이벤트였지만, 그 화려한 도약 이면에는 도시화의 명과 암이 공존했다. 도시 정비라는 이름 아래 판자촌과 양철지붕으로 지어진 달동네가 철거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뺏기고 쫓겨났다.이러한 시대적 맥락을 담은 창작오페라 양철지붕(오페라팩토리 제작)은 올림픽을 1년 앞둔 1987년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한다. 건설 노동자들이 고된 일과 후 식사와 잠깐의 휴식을 취하던 함바집에서, 인간의 폭력성과 숨겨진 과거가 드러나는 비극적 이야기가 펼쳐진다. 함바집 여주인 유현숙(메조소프라노), 언어장애를 가진 여동생 유지숙(소프라노와 연기자), 그리고 복수를 꿈꾸는 의붓동생 조성호(테너)와 과거의 연인 구광모(바리톤)가 목숨을 걸고 펼쳐내는 비극적 이야기는 도시화 속에서 묻혀버린 소외된 인간의 슬픈 삶을 대변한다.지난 17일과 1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 '양철지붕'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초연 이후, 2차 제작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완성도를 높였다. 작곡가 안효영은 재공연에서 음악적 디테일과 서사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으며 초연보다 깊은 작품의 음악적 진화와 감정의 깊이를 선보였다. 가장 큰 변화는 구광모의 소멸 직전에 조성호, 구광모, 유현숙, 유지숙 네 인물이 부르는 4중창이 추가된 점이다. 이 장면은 네 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