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강현 강원랜드 사장이 가스공사 사장 후보로 추천되자 벌써부터 후임 강원랜드 사장을 놓고 성급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치권과 강원랜드 노동조합, 정선 지역 시민단체 사이에는 청와대에서 김기영 민주당 동해ㆍ삼척 지구당 위원장을 사실상 내정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전주고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김 위원장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화 통화에서 "내가 폐광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이름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며 "원칙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강원랜드 개혁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와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약사 출신인 김 위원장의 '적격성'에 대한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김진모 전 동력자원부(산업자원부) 국장도 후보군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남반도체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 전 국장은 강원랜드의 최대주주인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이사장 출신으로 경영노하우가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68세여서 갖가지 비리 의혹에 쌓여 있는 강원랜드를 '개혁'하기에는 고령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강준식 전 강원랜드 감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회사 사정에 정통, 감사 시절 회사의 문제를 지적해 전임 사장과 갈등을 빚은 적도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강 감사의 조직 장악력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수진ㆍ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