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53)가 북한강의 최북단인 평화의 댐을 출발해 여의도까지 물길 7백리를 수영으로 주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평화의 댐에서 맹훈련중인 조씨는 30일 "오십줄에 들어섰지만 나는 아직 건재하다"면서 "8월5일이나 6일께 평화의 댐을 출발해 늦어도 10일 안에 한강 주파를 마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3년전 겨울에 한국을 방문한 한 중국인이 서울의 심장부인 한강을 수영으로 건너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뒤 한강을 비롯해 중국의 상징인 양쯔강을 주파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조씨는 "당시 그 중국인이 한강 안내를 내게 부탁했었다"면서 "나는 도버해협과 대한해협을 건넜지만 막상 한강 수계를 주파한 적은 없었기에 자존심이 무척 상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뙤약볕에 얼굴이 검게 탄 조씨는 한강 주파를 완수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친구인 지봉규 수영감독과 평화의 댐 등 한강 상류에서 막바지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씨의 최종 목표는 한강을 넘어서 양쯔강 수계를 1백일 안에 주파하는 것.이를 위해 조씨는 8월에 한강 주파를 성공리에 마친 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쯔강 공략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