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HP사와 난드(NAND)형 플래시메모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HP사의 최신형 PDA(개인휴대단말기)인 iPAQ 시리즈에 탑재되는 256메가 난드형플래시를 장기 공급하고 기술적 지원도 병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와 PDA 메이저 업체간 윈윈전략에 따른 것으로 향후 모바일 사업부문에서의 다각적인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의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 대용량 메모리가 필수적인PDA 시장의 선점을 위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편 디지털카메라, 디지털캠코더,게임기, MP3 등에 주로 사용되는 난드형 플래시의 수요처를 PDA까지 확대하게 됐다. 또 HP는 고효율.저비용의 장점을 갖춘 난드형플래시를 공급받게 돼 기존 PDA 단점극복, 성능 향상, 개발기간 단축, 원가 절감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 기존 PDA 제품에는 D램과 노아(NOR)형 플래시메모리가 주로 사용됐으나 이번에난드형 플래시로 대체함에 따라 ▲코드데이터와 일반데이터를 함께 저장할 수 있고▲저장용량은 크지만 가격이 저렴하며 ▲배터리 방전시 데이터가 유실되는 D램의 단점도 극복하게 됐다고 삼성전자측은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휴대기기에서 인터넷 활용과 멀티미디어 콘텐츠, 대용량저장능력 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난드형 플래시는 노아형보다 쓰기속도가 20배 이상 빠르고 소비전력도 5%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난드형 플래시 세계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으며 올해 1천500만대규모인 PDA시장과 6천만대로 예상되는 카메라폰 시장공략을 위해 90나노 공정의 2기가 난드형 플래시메모리 생산도 3분기중에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난드형 플래시 시장은 올해 28억달러,내년 36억달러, 2005년 45억달러, 2006년 48억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